전체방문자수 : 0명
UPDATED. 2025-07-16 00:56 (수)
책과 놀며 밝은 미래를 꿈꾸는 ‘마법의 성’
상태바
책과 놀며 밝은 미래를 꿈꾸는 ‘마법의 성’
  • 정읍시사
  • 승인 2008.05.26 2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최초 어린이 전용 정읍기적의 도서관 개관

정읍지역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줄 ‘정읍기적의 도서관’이 산뜻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완공돼 지난 23일 개관됐다.

지난해 6월 수성동 부지 현지에서 강 광시장과 책읽는사회 문화재단 한상완 공동대표를 비롯한 기관단체장,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진 이후 1년여 만이다.

‘기적의 도서관’은 지난 2003년 11월 순천 기적의도서관 개관으로 시작으로 서귀포와 청주, 울산과 이번에 개관하는 정읍까지 모두 10곳에 건립돼 있다.

‘기적의 도서관 건립 프로젝트’는 책읽는사회 문화재단과 문화방송(MBC) 프로그램인 ‘느낌표’와 함께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해온 어린이 전용 도서관 건립사업.

이 프로젝트는 민간단체와 지방자치단체가 민.관협력 방식으로 어린이들이 처한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도 뒤처지지 않으며 꿈과 희망을 키우려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의 창조적 환경을 제공해주는 취지다.

또 지역주민들에게 자녀양육의 책임과 경비를 사회적으로 분담해주자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에 완공된 기적의 도서관은 지난해 4월 책읽는사회 문화재단으로부터 무료로 기증받은 설계도에 따른 것.

그래서인지 정읍기적의 도서관(정읍시 수성동 1014-1번지 신법원 앞)은 외관부터 남다르다.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건물이 돋보인다.

서울 소재 기용건축 정기용 소장이 ‘무지개와 달팽이’를 소재로 설계했는데 당시 정 소장은 “어린이들이 마법의 성에서 책을 가지고 꿈꿀 수 있는 테마도서관으로 설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개관식에서 강 광 시장은 “기존의 어린이도서관이 제1세대 도서관이었다면 정읍기적의 도서관은 제2세대 도서관으로 차별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린이들이 땅과 바다와 하늘을 꿈꿀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아이들이 책을 들고 이방 저방 다니며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생각의 놀이터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성동 신법원 앞에 들어선 기적의 도서관은 도내에서는 최초이며 1,688㎡의 부지에 건축연면적 1,274㎡ 규모이다.

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모두 2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현재 약 2만여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상상력을 자극하라!”

어린이 전용도서관인 정읍기적의 도서관은 설계부터 아이들과 학부모의 눈높이에 맞추고 있다.

‘아름다운 달팽이와 무지개’를 테마로 설계됐으며 다양한 색상과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든 공간구성이 돋보인다.

특히 국내 유명 조각가가 설계해 지붕 위에 설치한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밤에는 도서관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무지개색 불빛으로 도서관 주변을 수놓는다.

기적의 도서관은 또 테마별 독서공간을 곳곳에 배치, 마치 동화의 나라를 펼쳐 놓은 환상적인 분위기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 도서검색과 멀티동화를 감상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실’, 엄마와 젖먹이 아기들의 독서공간인 ‘영유아실’도 갖춰져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길러 줄 수 있는 자연을 테마로 한 열람실, 강당, 북카페 등의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테마별 공간을 살펴보자.

 

△무지개방

일곱색깔 무지개 색을 아치형으로 형상화한 공간. 아름다운 무지개를 꿈꾸며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무지개 색의 벽장식과 조명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특히 안쪽에는 비밀통로도 있어 신비롭고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놀이터로도 손색이 없다.

 

△대나무방

대나무밭을 통째로 실내에 옮겨놓은 공간. 신선하고 자연 그대로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영어동화책들이 구비되어 있어 영어공부를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섬마을과 구름방

섬마을은 연못 가운데에 동굴처럼 자리하고 있는 독특한 열람공간이다.

엎드려서 다녀야 하며 일어서면 물과 하늘을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다른 열람실인 구름방은 다락방을 연상시키는 열람실. 구름 위를 둥실둥실 떠다니듯 반절은 공간에 떠 있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욱 자극한다.

이밖에도 기적의 도서관은 2층 천장의 아름다움으로도 화제다.

돔형식의 천장과 파스텔 톤 무지개색이 자작나무 재질과 어우러진 절묘한 색의 조화가 눈을 사로잡는 것.

더불어 채광을 배려한 천장을 통해 비오는 소리, 눈 내리는 광경을 그대로 보고 느낄 수 있다.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 운영

강 시장은 “앞으로 기적의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오고 싶어 하고 탐구하게 만드는 ‘호기심 천국’, ‘마법의 천국’으로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들이 도서관을 놀이터처럼 재미있는 공간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책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아이들 스스로 책읽는 문화을 만들어 가겠다는 것.

어린이 도서관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마련 등을 통해 어린이 전문 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강 시장은 이를 위해 학년별(수준별) 독서지도와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방과 후 독서지도와 할머니 할아버지 동화구연, 견학 추진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