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고 개방형자율학교 전국 교장단 회의 개최
전교생 대부분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기숙형 공립고'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문을 열 것으로 예고되는 가운데 개방형자율학교인 정읍고등학교가 추가 지정에 있어 당위성이 일고 있다.
특히 2년째를 맞는 정읍고등학교의 여건을 볼 때 본연의 취지인 개방형자율학교의 목적에 수반되도록 기숙형 프로그램이 절실한 실정이지만 열악한 주위여건과 재정 등으로 큰 문제점이 되어 왔던 것.
정부가 추진하는 기숙형 공립고는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정된 학교에는 시설비만 평균 50억원씩 지원되며 교육 취약지역인 농산어촌과 중소도시의 교육여건을 개선해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고 도농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선정에 있어 농산어촌 '1군1우수고'를 중심으로 1군 당 1개교씩 선정, 내년에 개교할 기숙형 공립고 8개교를 선정하고 학교별로 지원할 예산규모를 확정했다.
또 내년 2009년에는 정읍시를 비롯한 농촌형 도시에 각 1개교씩 3곳을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어서 정읍지역에선 정읍고등학교의 선정이 우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소찬영 교장은 “개방형자율학교인 정읍고의 지금까지의 추진은 소프트에 해당한 것이며 기숙형 공립고는 하드에 해당하는 지원사업”이라며 “성공적인 교육목적과 기대효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개방형자율학교에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기숙형 공립고는 학생수에 따라 30-70억 정도 기숙사 시설비에 투입되며 운영비 등은 별도 계획에 의해 예산을 확보한 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기숙사는 각종 정보자료실, 열람실, 휴게실, 모둠학습실, 체력단련실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학생들이 기숙사내에서 편안하게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당국의 이번 기숙사형 공립고 확충에 따라 경제적 부담없이 공교육의 틀 내에서 질 높은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 농산어촌 교육수요자의 학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지난달 22일 오전10시 정읍고는 개방형자율학교 교장단 4차 협회의를 개최해 서울 원묵고와 부산 남고, 마산 창신고 등 전국 10개 개방형자율학교 교장과 담당 교사 등 30여명이 참석, 성황리에 진행됐다.
당일 개방형자율학교장 협의회는 개방형자율학교의 비전과 전망, 선택중심 교육과정 운영, 개방형 자율학교 전국 협의체 구성 등에 대해 깊이 있는 협의를 숙의했다.
이번 협의회를 통해 각 지역에서 새로운 공고육의 혁신 모델로 도약하기 위하여 공동사업과 상호 긴밀한 정보 교환 및 모니터링 등을 이루고 개방형 자율학교의 위상 및 지원, 발전적 방향에 대하여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할 것을 약속했다.
회장단 구성은 회장에 원묵고 박평순교장, 부회장 부산남고 박경옥교장, 총무 와부고 김학일 교장이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