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 지지서명 강 광 시장 규탄 성명 파장
지난달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 농식품부장관 고시가 발표되자 정읍시에서도 당일과 31일 연 이어 촛불집회가 개최되면서 다양한 계층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주말 저녁이었던 31일 서울에서의 대규모 집회를 지켜보는 전 국민들의 반응이 뜨겁게 가열되면서 쇠고기 뿐만아니라 현 정부에 대한 반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언론들의 보도가 연일 특보로 보도되고 있다.
정읍과 전북의 경우는 27일 광우병쇠고기 수입 반대을 반대하는 정읍 산외면출신 이모씨(40.전주시 덕진구 거주)가 오후 6시경 전주 코아백화점 앞에서 유인물을 뿌린후 온몸에 시너를 끼얹고 분신한 사고가 발생, 전국 집회에 도화선이 예고되고 있다.
그가 손으로 쓴 유인물에는 "보수 친미정권 이명박을 규탄하기 위해. 아니 타도하고 끌어내어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단호히 맞서야 한다"라고 쓰여 있었으며 당일 예수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다.
이러한 집회 과정을 거치고도 비교적 평화 집회형태를 보이고 있는 정읍의 경우 31일 오후 5시에는 정읍역을 출발, 명동의류 앞까지 행진하는 ‘유모차 홍보단’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명 사니엄마는 “내 제안으로 현경이 엄마, 아빠 등 10여명이 모여서 광우병 의심 미국소 수입은 절대 안된다고 시민들 호소에 나서기로 했다”며 “아이들에게 이런 고기를 먹일 수는 없고 아이들에게 엄마가 꼭 지켜주겠다는 의미를 보여주기 위해 자원했다”고 말했다.
이날 7시반 명동의류 앞에 모인 500여 시민들은 촛불집회를 열고 ‘고시 철회’,‘협상 무효’등의 구호 등을 외치며 노래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또 ‘협상무효 고시철회, 촛불아 모여라’의 주제로 열린 이날 촛불문화제는 마찰없이 거리 행진을 벌인 후 자진 해산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정읍시위원회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 농식품부장관 고시가 발표되자 ‘올 것이 왔다’는 입장과 함께 정 장관 지지를 서명한 ‘강 광 정읍시장도 규탄의 대상’이라고 성명을 밝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또 이들은 오는 6월부터는 토요일을 일정으로 잡아 지속적인 집회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혀 전국 집회와 함께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를 표방하고 있다.<관련기사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