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7년도에 다녔던 정읍고 9회 3학년2반 반창회(班窓會)가 지난 14일(토)부터 양일간 대전 유성 계룡스파텔 2층 을지홀에서 각지의 50여명의 친구들과 당시 담임인 이병해 담임 부부를 초대한 가운데 성황리 개최했다.
졸업 30년을 맞기까지 첫 반창회를 이룬 정읍고 동문들은 이날 행사는 임채문 충암고 교사의 사회로 시작, 친구들의 소개와 은사님께 꽃다발 및 선물 증정과 행사 경과보고, 환영사, 교가제창을 끝으로 1부 기념행사를 마쳤다.
먼저 정읍 송재기 총무는 “졸업한지 30년 만에 처음으로 반창회를 개최함으로써 은사님에게 은혜에 보답하고 동창 상호간의 친목과 우정을 다지는 화합의장을 마련하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강병원 추진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나 아닌 우리라는 생각으로 서로를 지켜주고 바라봐줄 수 있는 우리들이 되자”면서 “다시 언제 만나나 하는 그리움으로 기다려지는 반모임이 되길 바라며 은사님을 모시고 행사를 갖게 돼 감개무량하고 친구들이 자랑스럽다”고 거듭 반가움을 표했다.
고교시절 담임인 이병해 선생님은 “감격스럽다. 1977년은 첫 아들이 탄생한 해이며 40년 교직생활 중 정읍고 4년 재직기간이 가장 잊을 수 없다. 더 잘 해주지 못할 것이 후회스럽다며 잊지 않고 찾아준 제자들에게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행사에는 입학만 하고 졸업을 같이 못했던 조귀남 학우를 3학년 2반으로 배정하는 즉석 인증행사를 열어 환영의 박수로 새 식구를 맞이하는 이색 이벤트를 갖기도.
정고9회 카페지기이기도 한 조귀남씨는 벗들의 환영에 “환영해 줘 고맙고 감사하다. 앞으로 2반으로서 긍지를 갖고 자랑스러운 정고인으로서 생활하겠다”며 은사에게 큰 절로 답례했다.
이번 모임에 참석한 김동렬(주)한양NT 전무는 “그리운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렘에 서울서 단숨에 달려왔다”며 “어린 시절의 모습을 찾아보긴 힘들지만 옛 추억에 잠길 수 있어서 참석하길 잘했다”며 연신 웃음꽃을 피우며 소감을 밝혔다.
참석한 동문들은 기념사진과 저녁식사를 한 후 장소를 옮겨 은사님의 노래와 벗들의 노래자랑 및 장기자랑을 갖고 예약한 숙소에서 다과회를 열고 밤이 새도록 쌓아둔 정담을 나눴다.
1박2일로 진행된 정고 9회 3학년2반의 반창회는 다음날 아침 식사 후 (주)대상 이사 안영후, 대전 이종식, 전득주, 송재기 총무 등이 준비한 선물을 한 아름 안고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