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류인플루엔자(AI)로 가금류 사육이 제한됐던 정읍지역에서 지난 17일 시험 입식에 들어가 양계농가의 회생 첫 신호탄이 올려졌다.
시에 따르면 이날 AI 발생으로 양성반응을 보였던 영원면 김모씨 오리농가 등 9개 농장 57동에 343수의 닭을 시험 입식했다.
이는 AI발생 후 105일만으로 전북도내 첫 입식이며 이동제한이 해제된 지 한 달 만에 이뤄진 것.
이번 시험 입식은 지난 15일부터 각 농장에 대해 2회씩 청소 소독상태와 시험축 최종 임상 확인 점검(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의뢰) 결과 AI 바이러스 오염 우려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충남 천안시 수심면 신풍리 ‘연수농장’에서 구입된 시험가축은 이날 입식 후 첫 2주 동안은 이틀에 한 번꼴, 2주 후부터 3주까지는 매주 2회 임상관찰을 하고, 3주 후부터는 축산위생연구소에 혈청검사를 의뢰 임상 및 혈청검사 결과 이상이 없을 때 재입식이 가능하다.
방역 담당은 “정읍을 시작으로 김제는 다음 주, 익산.순창은 내달 1일부터 시험입식이 시작된다”며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정읍은 내달 15일부터 나머지 지역은 8월 말부터 가금류 사육이 허용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날 오후 닭 32마리를 축사에 넣은 고부면 용흥리 김 모씨는 “시험 입식에 꼭 AI음성이 나와 정상적인 사육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며 “100여일 동안 소득이 없이 힘이 들었지만 마음을 잡고 축사 정비와 소독은 물론 많은 공부를 했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정읍지역에서는 이번 AI발생으로 65농가의 닭과 오리 87만여수를 살 처분하고 달걀 등 28만여개의 알과 사료 558t을 폐기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