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고구마의 주산지인 산내면이 멧돼지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매년 7월이면 노랑고구마의 뿌리가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로 멧돼지 피해로 인해 수확이 어둡게 하고 있어 농가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산내면 방성동 마을농민 김병운씨는 “밤마다 멧돼지가 산에서 내려와 고구마 밭을 파헤쳐 산내면의 주요 농가소득원인 노랑고구마 농사를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현재 산내면의 멧돼지 피해면적은 노랑고구마 2㏊, 사과 2㏊가 신고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면 관계자에 따르면 잡식성인 멧돼지는 야행성으로 주로 밤에 나타나서 고구마 두렁을 무차별로 헤집고 고구마 뿌리를 캐먹고 있어 피해면적이 날로 늘고 있다는 것.
관계자는 또 “멧돼지는 다산을 하는 동물로써 천적이 없어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시에서 추진하는 유해조수포획허가와 전기목책기 설치사업으로는 멧돼지를 퇴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멧돼지 퇴치의 효과적인 방법은 순환 수렵장의 허가가 있지만 4년 주기로 2개도씩 허가를 내주고 있고 유해조수포획허가는 총기의 안전성을 고려하여 피해지에 한해 허가해주는 이유로 활동반경이 큰 멧돼지의 퇴치는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지난 6일의 경우 산내면 황토마을에서 멧돼지를 쫓기 위해 풀어 놓았던 사냥개가 멧돼지의 공격을 받아 복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하기도.
산내면 양천수 면장은 “산내면의 노랑고구마가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노랑고구마의 생육에 적합한 해발 2백 내지 3백 미터의 중.고랭지 황토밭에서 무농약으로 재배되고 있어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구마에 비해 당도가 높고 부드러운 맛을 갖고 있다”며 “멧돼지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뚜렷한 대책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