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남 부인인 윤 모씨(54)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사건이 발생해 추석연휴 이후 정읍 세간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았다.
정읍 모 골프장에서 캐디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피의자 김 모씨(35,여)는 지난 10일 숨진 윤 씨로부터 전화를 받고 시기동 모 마트 앞에서 만난 것이 사건의 시발.
당일 약속장소로 나간 윤 씨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김 씨의 차량에 오른 뒤 김 씨와 내장산방향의 추령제 인근 차량 안에서 심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씨는 경찰에서 진술에서 “윤 씨가 자꾸 자신의 남편 이 씨를 만나지 말 것을 요구한데 화가 치밀어 순간적으로 목을 졸랐는데 그만 윤 씨가 사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사에서 윤 씨가 숨진 직후 김 씨는 곧바로 자신의 차량을 100m가량 이동시켜 윤 씨의 시신을 가드레일 밑 낭떠러지로 떨어뜨린 것으로 밝혀졌으며 살해 후에도 골프장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이러한 부인의 사망 사실을 모르고 있던 남편 이 모씨(61)는 이날 경찰에 가출신고를 했고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이 윤 씨의 행적을 조사 하던 중 김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17일 김 씨를 상대로 끈질긴 추궁을 벌인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
정읍경찰은 김 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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