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31일 행사 앞두고 발전 방안 제의 ‘눈길’
오는 10월31일부터 11월2일까지 3일간 내장산과 정읍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2008 내장산단풍 부부사랑축제’를 앞두고 정읍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권재현/사진/이하 공노조)이 건전한 제의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공노조는 900여 회원들의 의지를 모아 행사의 발전적인 방안을 강구토록 행사 주최측인 제전위에 건의하고 이를 수렴, 보완하는 모습을 제전위가 보임에 따라 공무원과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올해 1월 출범한 3대 공노조 권재현 위원장과 임원들은 지난달 29일 내장산단풍 부부사랑축제 관련 조합원 건의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사)정읍사문화제제전위원회를 방문했다.
공노조는 본 축제 개최에 앞서 자율적 운영이라고 하지만 읍면동부녀회 등이 자체기금조성 계기로 삼는 ‘음식부스’운영에 있어 공문을 발송하지 말고 제전위에서 운영자를 직접 선정해달라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건넸다.
또 민속경기가 시민체육대회와 단풍축제와 이중으로 경기를 치러 경비지출은 물론 참가선수를 선발하는데 있어 수송문제, 유니폼, 식사 등 현실에 맞는 예산지원이 부족해 읍면동에서는 이중고충을 겪고 있는 실정이어서 시민체육대회에서 하도록 하고 이번 축제부터 없애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더불어 인원동원과 관련해 개회식 등 대책없이 수동적으로 동원해 내실을 도모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원거리 수송에 따른 어려움을 들어 인원을 동원하려면 차량과 급식, 사고보험 등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강제로 정읍시민만 모아놓은 축제는 성공을 낳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축제홍보물을 각 분야별로 나눠 제작하는 실정으로 불필요한 예산소요와 관광객을 위한 홍보물이 아니라 각 행사주관 단체에서 예산 낭비를 조장하고 있고 행사장을 찾기에 불편한 점이 많아 홍보물(팜플렛) 제작의 단일권 일원화를 주문했으며, 이외 공무원에게 부담 주는 일은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한욱 이사장은 “공무원노조의 다양한 건의사항을 수렴해 이번 축제가 성황리에 치러질 수 있도록 오는 10월10일경 제전위 총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제전위 소속 임원과 회원들이 앞장서고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노조의 건전한 제의를 받아 들여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심사숙고 하고 있으나 민속경기의 경우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성격을 지녀 행사를 재검토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건의 내용을 충분히 검토해 행사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읍시와 (사)정읍사문화제제전위원회(이사장 이한욱)가 공동주최하는 내장산단풍부부사랑축제는 ‘10월의 마지막 밤을 내장산 단풍과 함께’를 슬로건으로 1백여 개의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행사를 통해 한마당 잔치를 벌일 예정이다.
전통의 부부사랑축제에 단풍축제를 부활시켜 결합한 형태의 이번 축제는 지난해부터 정읍시가 지역적 축제를 지양한 전국형 축제로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