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성수기를 맞아 하루에도 많은 차량 및 농기계와 주민들이 통행하고 있지만 교량의 폭이 좁고 난간도 없어 차량 추락과 보행자의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다리가 있어 민원이 일고 있다.
정읍시 송산동에 위치한 ‘송산동 다리(옛 구전명칭)’가 바로 그곳으로 오래 전 차량이 거의 없던 시절에 건설된 이 다리는 길이 50m 높이 4m의 교량이지만 폭은 약 4m 정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농기계와 차량이 이 다리를 건너다 자칫 추락할 경우 사망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를 당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송산동 주민 이재열(50)씨는 “다리 위에서 차량을 만나면 자전거를 타고 가다 내려서 한쪽으로 비켜 위험을 피해야 한다”며 “보행 시에도 무척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매일 이 다리를 이용하여 농사일을 하고 있다는 송산동 이청룡(52)씨도 “폭이 너무 좁아서 운전할 때 보행자나 자전거 운전자를 만나면 가슴이 조마조마하다”며 대책을 세워 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다리 양쪽에는 내장저수지까지 왕복 2차선 도로 및 산책과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잘 정비된 하천도로가 있어 이 때문에 차량, 자전거 운전자 및 운동 나온 시민들과 송산동 주민들은 이 다리를 애용하고 있다.
특히 가을 내장산 단풍철에 길이 막히면 적지 않은 초행 운전자들이 이 교량을 통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 다리는 과속 방지턱 및 추락 위험에 주의하라는 안내 표지판 하나 없이 수십년간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안전 불감증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주민들은 일부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4차선 도로 확장공사가 끝나면 통행량이 더 늘어 사고 위험이 가중될 것이라며 새로운 교량의 건설이나 차량 안전펜스 등의 설치가 시급하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 송산교 바로 위에 또 다른 소 교량도 형편이 다르지 않아 운전자들이 곡예 운전을 하고 있는 등 매일 적지 않은 차량이 이 다리를 통행하고 있어 추락 등 안전사고 예방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개천절에 가족동반으로 내장산을 간다는 한모(전남 목포, 33)씨는 “길을 잘 몰라 이 다리를 이용했는데 등줄에 식은땀이 흘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다리 하나를 건설하는데 적어도 6억 이상의 비용이 필요한데 시 예산으로는 당장 새로운 다리를 건설하기는 힘들고 마땅한 예산을 확보해 내년에 다리 난간은 설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