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각종 가축전염병으로 살 처분 예산이 적게는 연간 473억원에서 많게는 1,847억원이 땅속에 묻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농림수산식품부가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유성엽 국회의원(정읍)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며 특히 피해액 산정에 생계안정자금, 소득안정자금, 가축입식자금 등은 지급현황에서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가장 많은 액수가 소요된 2006년의 경우 경북(441억원), 전남(329억원), 경남(219억원) 순으로 나타났고 올해 8월 현재는 전북(452억원), 전남(148억원), 경남(144억원)의 순으로 집계됐다.
축종별로 살펴보면 가금류에 나타나는 AI가 2004년 40,443수, 2006년 148,086수, 2007년 45,736수, 2008년 9월 현재 117,496수로 각각 불규칙하게 큰 폭의 차이를 보이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 브루셀라의 경우에도 2004년 5,383수, 2005년17,690수, 2006년 25,454수, 2007년 11,547수, 2008년 9월 현재 6,273수로 나타나 금년을 포함한 최근 3년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2004년에 비해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유성엽 의원은 “해마나 나타나는 가축전염병과 관련해 정부당국이 살 처분 정책이 바이러스 배설량의 감소와 전파.확산 방지에 크게 기여한 것이라고 자평하고 있으나 올해 나타난 AI는 거의 전국으로 고루 퍼져 나타난 점을 예의 주시하여야 하고 또한 근본적으로 바이러스에 강한 내성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지금의 사육시설 환경을 크게 개선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소 브루셀라병과 관련 “브루셀라 등으로 인해 1년에 땅에 묻는 돈이 수백억에서 천억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10년 전에 중단한 백신생산금지 및 접종유보 정책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