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문화원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수필가 김희선(58/사진)씨가 10년의 공백을 깨고 세 번째 수필집「서리실 이야기」(신아출판사)를 출간했다.
‘서리실’은 작가가 거주하고 있는 정읍시 칠보면 반곡리 원반마을의 순 한글이름으로 농촌과 도시체험을 통해 빛과 그늘을 몸으로 터득한 10년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담겼다.
수필은 그의 두 번째 수필집 ‘가을밤에 부르는 노래’ 이후 만 10년 동안 월간문학, 문예사조, 아세아문예, 한올문학, 내장문학, 정읍문화, 전북문단, 전북일보, 가락회보 등에 발표했던 수필 50여 편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오던 분들의 애.경사를 당해 썼던 축.조시 10여 편 등 모두 61편의 작품을 6부로 나눠 엮었다.
김 학 수필가(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이사장)는 이번 3집에 대해 ‘기교와 꾸밈을 거부한 수필가의 수수한 수필’의 제하에 달아 ‘김희선은 한문세대가 아닌데도 그의 수필은 한문 투의 문장이 대종을 이루고 있다. 그러니 문장이 대체로 딱딱하기 마련, 그러나 머지않아 나긋나긋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의 멋과 맛을 살릴 이순(耳順)의 새로운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 기대를 걸고 있다.
김희선 작가는 향토사학자인 전 최현식 문화원장의 권유로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지난 1996년부터 정읍문화원 사무국장으로 근무하기까지 그의 작품에서도 세월을 상세히 풀어놓고 있다.
수필가 김희선은 불특정 다수의 독자들에게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마신 쾌감을 선사하고 밥을 배불리 먹은 뒤의 포만감과 친근감이 있다고 김 학 수필가는 평했다.
평범한 일상에 새로운 의미의 옷을 입히는 수필을 추구하는 김 작가의 발자취는 그에게 스스로 무한한 소재를 제공해 준 글감의 보고이고 마르지 않는 샘이었다.
그래서 그의 수필집 ‘서리실 이야기’는 작가와 맺어진 인연의 진솔한 이야기와 전원생활 속에서 닭과 송아지, 토끼, 강아지를 기르며 틈틈이 밭, 벼 농사일까지 거들며 느낀 일상의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처녀 수필집「저녁노을」에 이어「가을밤에 부르는 노래」를 출간 한 세 번째 수필집「서리실 이야기」는 한국영농신문이 제정한 '2008 제5회 한국농촌문학상 수필 부문 본상‘을 수상해 전라북도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아 발간됐다.
한편 김희선 작가는 현재 한국문인협회.전북문인협회.한국농촌문학회 회원이며 전북문화원 사무국장협의회장, 전국문화원사무국장협의회 부회장, 정읍예총 감사, 한국해외문화교류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공저로 정주JC 15년사, 대나무의 함성, 추억의 반란, 정읍시사 및 제15회 예총 예술상(문학부문 공로상)과 제54회 한국농촌문학상 수필부문 본상을 수상한 경력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