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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역사의 길 ‘전봉준로’ 걷기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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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역사의 길 ‘전봉준로’ 걷기대회 개최
  • 변재윤기자
  • 승인 2008.11.14 2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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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암면 새생명교회와 입암산 사이 3km 구간

  동학농민혁명 당시 공주 우금티 전투에서 패배한 전봉준 일행이 걷던 피신로(정읍시 입암면 입암산성)를 이용한 ‘역사의 길 전봉준로 걷기대회’가 전국 일반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전봉준로’로 명명되어 걷기대회가 열리게 되는 입암산성은 지난 1894년 11월 29일 전봉준과 그 일행이 후일을 기약하며 순창군 피노리로 피신하기 위해 하룻밤을 머문 역사의 현장.

  (사)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이하 계승사업회)와 입암애향회, 체육회, 갓바위 선후배동우회, 정읍산악연맹 등이 공동 주최하고 계승사업회가 주관하는 ‘전봉준로 걷기대회’는 오는 22일(토) 정읍시 입암면 소재 새생명 교회와 입암산 사이 3km를 걷게 된다.

  계승사업회 조광환 이사장은 “입암산성은 혁명에 실패한 전봉준 일행이 택한 피신로로서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면서 “이번 걷기대회가 학생과 일반 시민들이 동학농민혁명의 의의를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 국회에서 ‘동학농민혁명참여자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혁명과 관련한 유적지 발굴과 보존활동이 전국에 걸쳐 활발히 진행 되고 있다.

  한편 주최측은 이번 걷기 대회의 장소로 사용될 국립공원 내장산내의 정읍시 입암면 쪽 ‘입암산 탐방로’ 개설에 대한 건의를 국립공원측에 하기로 했다.

  입암산 탐방로는 지난 2007년까지 국립공원측이 매표소를 설치해 입장료를 받고 탐방을 허가했으나 국립공원 입장료 징수가 폐지된 같은 해부터 ‘환경보호’를 이유로 입암산 탐방로를 이용한 국립공원 입장을 막고 있다.

  이 때문에 일반 관광객과 입암면 주민을 비롯한 정읍 시민들은 지척에 둔 입암산과 입암산성을 출입하려면 전남 장성군을 이용해야만 하는 불편과 해프닝이 빚어지고 있다.

  입암산은 내장산, 백암산과 더불어 ‘내장산 국립공원’에 포함된 세계적으로 유명한 노령산맥의 대표적 명산으로 해발 654m인 입암산의 타원형 능선위로는 약5.2km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문화재 사적 제384호 ‘입암산성’이 보존되고 있다.

  축성 시기로 예상되는 삼국시대 초기부터 현재까지 2,000여년의 세월을 각종 국난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는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입암산은 지난 1971년 11월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지만 입암산을 오르는 두 개의 등산로의 해당 자치단체 중 장성군(남)의 등산로는 공원계획에 포함되어 탐방로를 개설했으나 정읍시(북)의 등산로는 공원계획에서 배제되어 등산로가 개설되지 못한 채 탐방로가 아닌 ‘샛길’로만 인정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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