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경 자택 주방에서 식사 준비 도중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아산종합병원 응급실에 입원 중인 이승주씨(남,50,시기3동)의 안타까운 사연이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이 씨는 화장품외판원으로 전처와 이혼하고 슬하에 아들과 딸 그리고 모친을 부양하며 힘든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의 아들 이경택(17)군은 뇌성마비 1급이어서 매일 장애인복지관 등하교를 이 씨가 직접 수발하는 애절한 정성이 가득한데다 모친조차 치매로 인해 2년째 정읍사랑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어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그에겐 생활고가 늘 무거웠다.
또 그의 딸 김보미(여.20)양도 호남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이지만 이러한 집안의 사정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아르바이트로 자신의 학비를 스스로 자급하고 있다.
이 씨는 현재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위중한 상태로 신경치료를 한 후 병동에 입원가료 중이지만 의식이 돌아올 때면 뇌성마비의 아들과 어머니 걱정부터 앞세워 지켜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딱한 소식을 접한 시기3동 오경애 동장과 직원, 통장협의회는 올해 예정되었던 송년회를 취소하고 어려운 이웃돕기 일일찻집을 열고 이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시기3동 주민자치센터와 통장협의회, 주민자치회, 체육회, 부녀회는 지난 12일 오후 1시부터 희망2009나눔의 캠페인 ‘함께하는 나눔 찻집’을 자치센터 2층에서 마련, 답지하는 주민들의 뜨거운 애정을 확인했다.
이날 하루 동안 800여명이 사랑 나눔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기3동은 이 씨를 비롯한 관내 어려운 2명에게 수익금을 전달할 방침이다.
하지만 주변의 이 같은 도움에도 이 씨의 열악한 환경에는 현재 감당 못할 병원비와 가족들의 생활비 등이 당장 어려운 실정이어서 주위의 따뜻한 온정이 절실한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