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시달리던 한 주부가 주운 지갑에 들어있는 돈으로 물품을 구입했다가 경찰에 붙잡혀 불구속 입건된 사례가 발생, 주위를 씁쓸하게 하고 있다.
정읍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구랍 21일 오후 3시경 전주-정읍 노선의 시외버스 안에서 최모씨(25.여)의 지갑을 습득한 뒤 지갑에 들어있던 현금 12만원과 신용카드로 생필품.의류 등을 구입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김모씨(40.여)를 8일 불구속 입건했다.
조사에서 김씨는 남편이 병원에 입원하고 초등학생 3명을 힘겹게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서 지갑을 보자 순간 욕심을 지울 수 없었던 것으로 진술했고, 이처럼 딱한 사정을 들은 최씨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저작권자 © 정읍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