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 2시 백암초등학교(교장 임득순)에서는 의미있는 방과후학교 발표회가 열렸다.
전교생 20명인 작은 학교지만 방과후학교발표회가 열린 당일의 영어체험실 열기는 눈으로 덮인 영하의 날씨를 무색할 정도로 높았다.
이 학교가 발표회를 열기까지는 임득순 교장의 방과후학교라는 교육정책과 소규모 학교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 학교를 특성화시키는데 활용한 경영마인드 때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먼저 공모제학교장으로 올 3월 부임한 임 교장은 사교육을 받을 수 없어 도시지역으로 전학 간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방과후학교 영역으로 영어를 비롯한 중국어, 일본어를 실시해 외국어의사소통능력 신장과 바이올린, 택견, 나비골프 등을 운영함으로서 지, 덕, 체가 조화를 이루면서도 미래사회역량을 키우는 학교경영으로 외지로 나간 학생들을 다시 불러들였다.
이 때문에 이번 방과후학교 발표회에도 전학생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으로 전 가족 참여 발표회로 구성했다.
백암초는 1학급 8명이내의 철저한 개별식 맞춤교육으로 기초학력을 다져 전학생 모두 기본학력 이상을 웃돌 수 있도록 학력을 신장시킴은 물론 2010학년부터는 방과후학교 영역도 수준별 수업으로 운영, 학생들의 능력을 마음껏 키워 나가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학교에 따르면 2010년 신입생도 이미 8명을 확보해 놓았을 뿐 아니라 지난 3월 2명에 불과했던 1학년도 7명으로 늘리면서 유치원생도 함께 증가해 25인승 통학차량의 자리가 부족하다는 푸념(?)도 나올 법하다고.
임득순 교장은 “불과 10개월 만에 백암초등학교를 폐교위기에서 벗어나게 한 것은 무엇보다도 열린 마음으로 다가와 작은 허물도 큰 품으로 껴안아주고 학생들을 북돋아주는 전교직원의 혼연 일체된 마음과 우리 학교를 믿어주는 학부모들의 믿음이 함께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