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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 공교육의 값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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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 공교육의 값진 승리
  • 정읍시사
  • 승인 2009.12.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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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진(2학년) ․ 이철원(3학년) KAIST 최종합격 화제

호남고등학교(교장 고안상) 2학년에 재학 중인 이태진(자연계열)군이 2010학년도 학사과정 2차(일반)전형으로 KAIST 생명과학기술대학 바이오 및 뇌 공학과에 최종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10학년도 학사과정 2차(일반)전형은 전국에 있는 과학고를 비롯해 외국어고, 일반고 등 유수한 고등학교의 지원자들과 겨뤄야 하기 때문에 합격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KAIST의 경우 매년 합격생의 90% 가까이 과학고 등 특목고 출신을 감안한다면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진학시키는 것은 매우 실제 어려운 전형이다.

어릴 적부터 과학자가 꿈이라 늘 과학서적만 탐독했다는 이태진(2학년 자연계열)군은 남원에서 태어나 남원 중앙초, 남원중을 졸업하고 과학고를 희망했으나 낙방, 이에 굴하지 않고 KAIST를 진학하기 위해 학교를 수소문 하던 중 호남고의 과학고를 제외한 전북최다합격의 소식에 당시 중학교 담임, 부모와 더불어 진학설명회를 듣고 본교에 진학하게 된 것.

이태진 군은 “이렇게 성장하고 가르침으로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열정이 넘치시는 호남고의 많은 선생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카이스트에 진학하기 위해 1학년 때부터 수학영재학급에서 꼼꼼하게 준비를 했었던 포트폴리오라고 생각 그 당시 호남고등학교를 선택한 것은 저에게 분명 행운”이라고 답했다.

합격 비결에 대해선 “무엇보다 교과수업에 충실했고 다양한 과학현상을 탐구할 수 있는 도서를 누리나눔터(교내 도서관)에서 빌려 아침독서시간, 쉬는 시간을 이용해 꾸준히 읽는 등 기초를 다지는데 노력을 했었다”며 “다양한 과학 견학 및 캠프 참여, 탐구대회, 수학인증 및 자격시험과 봉사활동체험 등 폭넓게 공부를 했었다”며 합격의 기쁨을 전했다.

이태진 군은 놀랍게도 전문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 혜택을 전혀 못 본 상태였고 오로지 학교수업과 수학 영재학급 활동, 그리고 기숙사(금남관)에서 자습을 한 게 전부라고 알려졌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교사와 학생의 열정과 노력으로 이루어낸 성과이기에 그 결과는 매우 값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진 군은 향후 진로에 대해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에 입학한 뒤 뇌(정신)에 관한 공부를 한 뒤 KAIST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통해 동물의 뇌를 계속 연구하여 동물의 생각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규명해 사람과 직.간접적으로 대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진로를 명확히 계획했다.

2년 동안 이태진군을 지도한 이원호 담임교사는 “태진이는 진로에 대한 목표의식이 뚜렷한 학생으로 학업에 대한 열정, 집중력,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이 뛰어난 학생이다”며 “사실 이태진군을 KAIST에 합격시키고자 지도했던 사람은 우리학교 선배 선생님들의 따뜻한 지도와 조언 그리고 많은 분들의 기도가 아니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겸손해 했다.

이태진 군은 KAIST에 등록하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 98조(학력인정)에 의해 고교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어 조기졸업이 가능하다.

또한 올해 졸업예정자인 3학년 이철원 군도 KAIST에 최종합격했다. 호남고등학교는 과학고를 제외한 KAIST에 2002년부터 2009년까지 8년 동안 18명의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전북최다합격의 결과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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