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의회의 내년도 예산심의 부당성 논란이 의회 안팎에서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비판하는 관련단체의 첫 입장이 공개적으로 표출돼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정읍시체육협의회는 지난 21일 오후 4시 정읍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성 상임부회장을 비롯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체육관련 삭감에 대한 부당성을 성토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참여단체와 클럽은 정읍시 체육협의회 36개 종목별 연합회, 일반 이사일동, 지체장애인협회, 23개 읍면동 체육회, 정읍스포츠클럽.
체육협의회는 이에 앞선 18일 정기 이사회 결과를 들고 “2010년 본예산 편성에 따른 정읍시의회 예산 편성을 두고 열띤 토론을 가진 결과, 정읍 2만5천여 체육인들은 시의회의 2010년 예산 편성에 대해 시민의 건강과 체육발전에 근본적으로 침해가 우려되는 예산 삭감 부당성을 성토하고 체육관련 단체와 연대해 강력 항의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용성 상임부회장은 회견에서 “정읍시의회는 지난 12월18일 2010년도 예산안 의결을 13만 정읍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체육발전과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해야 함에도 의회가 체육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은 시민의 건강을 말살하겠다는 의도로 이번 예산편성에 어느 지역의 의원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읍시 내년도 예산이 부족하다는 고충은 이해할 수 있으나 예산 편성에서 형평성에 어긋난 체육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
그는 “전국 모든 지자체가 전국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의회는 이미 유치 확정된 전국대회 예산까지 탈락시킨 것은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부회장은 “체육발전에 중요한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협의회의 운영비를 4년간이나 동결해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3%를 삭감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지방의회 의원은 지역주민의 대표이며 일꾼으로서 시의 발전을 위해 모든 예산을 적정 배분해야 함에도 정치적 논리에 접근한 측면이 있다는 것은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김 부회장은 그 이유로 경마장 유치 동의 신청에서도 보듯 의결 정족수를 일부러 채우지 않고 유치 여부를 의사를 미룬 것을 봐도 정치적 의도는 확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료의원이 체육관련 예산편성 과정이 잘못됐다는 이의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묵살해버리는 행위는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한 김 부회장은 “이에 정읍시체육협의회 이사 일동과 관련단체 및 체육인은 이러한 의회의 작태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내년 지방선거선출에도 강력하게 대처할 것임을 강력히 천명한다”고 주지했다.
그는 특히 "예산 소명의 기회를 얻기 위해 예결위에 쪽지 회담을 제의했지만 공문을 통해 면담을 요청하라며 거부해놓고 이제 와서 의회에 설명을 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체육협의회는 스포츠에 대한 의회의 의식전환을 촉구하는 2만5천명의 체육인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느껴야 할 것이라면서 ‘시의회에 바라는 체육인의 입장’을 천명했다.
체육협의회는 2010년 체육예산 편성은 원안대로 할 것, 정읍경제에 공헌하고 있는 이미 유치된 전국체육대회를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것, 스포츠를 통해 전국제일의 체육도시정읍을 전국에 홍보할 것, 체육인들은 정읍시민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을 의회는 알아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김 회장과 관련 협회들은 시민의 뜻을 받들어 삭감된 예산이 내년 초 부활되길 빌지만 이행되지 않으면 시민들과 연대해 지속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