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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보장, 농민생존권 쟁취’ 칠보농협 4개면 농민대회 조합장 퇴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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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보장, 농민생존권 쟁취’ 칠보농협 4개면 농민대회 조합장 퇴진 주장
  • 정읍시사
  • 승인 2009.12.2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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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조합장들, 벼야적 시위 농민 업무방해 등 고발 ‘갈등 심화’

 

정읍시농민회(회장 송순찬)가 지역 조합과의 추곡수매가 협상과 관련, 가격을 담합했다는 주장과 함께 농민대회를 펼쳐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수) 오후 2시부터 칠보농협 앞 도로에서는 칠보,산외,산내,옹동 4개 지역 농민단체연합 회원들이 집단행동을 보여 내년 1월19일 실시하는 조합장선거에 막대한 지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일 사회를 담당한 형병욱 칠보농민회 총무는 “쌀값 폭락으로 농민들의 민생고통이 가중되고 있으며 정읍지역 농협조합장의 나락값 4만4천원 가격 담합으로 정읍지역 나락값이 오히려 타 지역보다 싼 가격에 시장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칠보농협장은 가격담합으로 나락값 하락을 주도하고 자체수매조차 하지 않아 농민들에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어 농협조합장 규탄대회를 열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송순찬 정읍농민회장은 투쟁사에서 “군산 대야농협이 5만원, 회현농협이 5만2천원을 선 지급하기로 결정했고 전북지역 곳곳에서 4만7천원~5만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칠보농협의 경우는 인근 지역 농협에서 지급하는 쌀값은 고사하고 수매계획 조차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또 이효신 전 정읍농민회 부회장은 “농협의 주인은 농민이다. 우리 살람살이 잘하라고 우리 손으로 뽑은 조합장이 주인 된 농민 조합원을 배신하고 농민들의 목에 칼을 겨누고 있다”며 “농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농민조합원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린다면 농협의 존재이유가 상실된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따라 칠보농협 농민대회 참가자 일동은 “칠보 농민들의 생존에는 안중에도 없고 지역 조합장들과의 나락값 4만4천원 담합을 하고 있는 칠보 조합장은 이미 조합장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며 “오늘 대회 이후 농민들은 칠보 조합장을 조합장으로 인정하지 않음을 선언하며 조합장과 농협에 대해 모든 방법을 동원, 간고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농민들은 요구에서 “농협은 자체수매 나락 가격을 4만6천원을 선 지급하고 12월말까지 농가들이 가지고 있는 나락 전량을 수매할 것, 기간내 자체수매 전량을 수매하지 못할시 농자재 및 각종 상환 자금에 대한 연체이자를 수매시까지 연기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농민대회 이후인 26일 신태인농협을 제외한 5개 농협조합장들은 정읍경찰서에 벼 야적시위로 인한 업무 방해 등을 이유로 농민들을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져 양자간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들 조합장들은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벼 야적 시위가 장기화되고 점차 과격해지는 것을 우려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농민들을 고발했다고 밝히고, 한 달 넘게 지속된 벼 야적 시위를 진행하면서 지역 6개 농협에서 차례로 시위를 벌인 과정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들 조합장들은 최근 10년간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쌀을 수매해 농협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규모가 지난해 50억원이 넘어 농민 요구 수매가에 응할 수 없다고 천명한 바 있다.

농협 조합장들이 쌀값과 관련 농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공식 거부하며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전국 첫 사례로 알려져 관심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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