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금) 정읍시의회 제 153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마치고 고영섭 의원(사진)은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제안, 눈길을 끌었다.
고영섭 의원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2009년 벼 수매와 관련해 각 지역별 농민들과 지역농협조합장과의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등 지역사회 갈등이 심화되는 점을 우려, 의회 차원에서 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던 것.
당일 간담회에서 고 의원은 “우선 의장단을 중심으로 농민단체와 지역 조합장들의 입장을 청취하고 일부라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제안을 냈다.
이에 따라 정읍시의회는 이날 고 의원의 제안에 따라 이번 회기를 떠나 일정을 마련, 양측의 입장을 청취할 예정이다.
정읍농민들은 관내 6개 농협이 벼 40㎏ 한 가마당 수매가를 4만4000원에 담합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수매가 4만6000원(40㎏) 이상을 고수하며 야적 시위를 진행했고 아직까지 수매가 협상을 타결을 짓지 못하고 있다.
이어 태인농협 및 황토현 농협 등지에서는 조합원 고발 조합장 규탄 및 쌀값 보장을 위해 이수금 전 전국총농민회장 등이 각기 1인 단식 시위를 벌이고 있어 양측의 갈등이 깊어가는 형국이다.
정읍경찰서에 따르면 벼 야적 시위 과정에서 업무방해로 고발된 정읍시농민회 소속 농민 2명을 지난 15일 체포해 조사를 벌인 뒤 당일 귀가시키고, 추가로 5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탐문수사에 임하고 있다.
이들 농민은 지난해 말 25일경 정읍시 농협운영협의회 이문석 회장(태인농협 조합장) 등 5명의 조합장들에 의해 농협 창구에 벼 야적을 하는 등 과격 행위로 업무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한편 이와 관련 경찰은 검찰의 지휘를 받아 지난해 추수철부터 시작된 벼 야적 시위 과정에서 일어난 위법 행위에 대해 수사를 벌여 송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