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새만금코리아 “왜 우리를 연관시키는가?” 반론의 핵탄두
2일 유 의원 복당, 민주당 최고의결기구인 당무위의 의결 ‘촉각’
정읍지역 유성엽 의원의 민주당 복당이 2일 민주당 최고의결기구인 당무위의 의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정읍지역위원회가 복당을 반대하는 뜻을 보이자 많은 시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표방하고 있다.
민주당 정읍지역위원회(위원장 장기철)가 지난달 28일 상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유성엽 의원 복당 반대 결의문을 채택한데 세간의 이견이 분분하다.
당일 참석했던 일부 상무위원들은 행사 이후 “시민들의 정서가 우려된다”며 대통합을 천명하고 있는 민주당 정서에 정읍지역위원회의 극단적인 결의가 유권자들로부터 반감을 사지나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상무위원 일동은 이날 유성엽 의원의 복당 신청과 관련해 “2006년 도지사경선 불복과 당시 김완주 도지사 및 정동영 전 의장, 민주당(열린우리당)을 상대로 끊임없는 고소,고발 전을 감행했던 해당행위에 더불어 2008년 18대 총선에서 공천결과에 불복 탈당한 후 당에서 쫓겨난 사람처럼 처신하면서 시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정읍을 분열시켜 반목을 유도한부분에 대한 사과와 명백한 진실을 시민들에게 밝힐 것”을 요구하며 복당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더불어 상무위원회는 “유성엽 의원이 자신의 해당행위에 대한 명백한 진실을 먼저 시민들에게 밝히는 절차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정읍시 지역위원회는 어떤 경우에도 유성엽 의원의 복당을 받아들일 수 없고 타협의 여지도 없다”고 강조하고 중앙당 정세균 대표와 최고위원, 당무위원에게 결의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무위가 결의문 내용 중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한나라당의 사실상 호남책임자인 강현욱씨와 결탁해 강현욱씨가 주도하는 ‘새만금코리아’의 지방조직 중 최초로 정읍지부를 창립하여 한나라당과도 적극 협조하는 등 입신양명을 위해서는 어떤 상대와도 같이할 수 있는 소신도 없고, 원칙도 없는 정체성이 모호한 정치인이다”고 밝히자 소속단체인들은 즉각적인 반발을 표방하고 있다.
이 단체 관계자들은 “유성엽 의원이 새만금코리아 정읍지부 창립과의 무슨 관계가 있으며, 한나라당과 새만금코리아와의 협조사항이 무엇이었는지 따져야겠다”며 “당초 결의문 낭독자에게도 사실여부를 확인하겠다”고 으름장을 보이고 있다.
새만금코리아 정읍지부 관계자들은 특히 “이를 책임져야 할 장기철 위원장과 상무위원들을 찾아 결의문에 채택한 이유와 본 단체를 폄하한 이유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한 후 공개적인 사과와 언론을 통한 해명이 있지 않는 한 묵과하지 않겠다”고 나서 조만간 지역여론의 핵탄두로 작용할 조짐이다.
사실, 민주당 정읍지역위원회의 이 같은 결의문은 이미 유성엽 의원이 복당신청서를 낸 지난달 12일 장기철 위원장이 도내 한 언론 인터뷰에서 "화합과 통합 차원에서의 복당을 환영하지만 유 의원이 그동안 정도정치를 걷지 못한 데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답변한데 예측이 가능했다.
해당 언론은 이어 장 위원장이 "유 의원이 지역위원장 자리를 요구한다면 그야말로 구태정치"라며 "선의의 경쟁은 가능하지만 (유 의원이) 큰 정치인으로 성장하려면 당에 누를 끼치고 상처를 입힌데 대해 반성의 변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민감한 반응을 보도한 바 있다.
민주당․김완주 지사 소송․고발 “잘못을 저질렀다” 공개 사과
“정읍지역위원장직을 복당의 절대적인 조건으로 삼지 않겠다”
유성엽 의원은 민주당 정읍지역위원회가 결의문을 채택하기 전인 지난달 27일(수)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정읍지역위원장직을 복당의 절대적인 조건으로 삼지 않겠다”고 입장을 표방한 바 있다.
당시 언론보도를 인용하자면 『유 의원은 “18대 총선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본의 아니게 많은 이들에게 고통과 아픔을 주었다. 사과하며, 위로한다”며 복당에 앞서 몸을 잔뜩 낮췄다. 또 2006년 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과 김완주 지사를 상대로 법정 소송, 고발한 것과 관련 “일생일대 최대 실수였다. 참아야 했는데 정치적 문제를 사법적 문제로 가져가는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김완주 지사에 대해서는 국정감사장에서 공개 사과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고 입장을 공개했다.
유 의원은 29일 본지와의 유선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론 복당과 함께 지역위원장으로서 권한과 책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임기를 보장하는 당헌당규가 있는 만큼 당의 뜻을 따르겠다”면서 지역위원장 양보 의사도 분명히 했다.
이러면서 “지역위원장을 맡지 않아도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길이 있을 듯싶어 지역위원장을 절대적인 조건으로 삼지는 않겠다”면서 “만약 이번에 받아주지 않아도 시민과의 약속인 민주당 복당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 의원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항하기 위해 야권 대통합이 필요하며 이런 이유에서라도 무소속 3인의 복당은 필요하다”면서 “2일 예정된 민주당 당무위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최근 6.2지방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정치인들은 서민들의 위정을 위해 신중함과 바른 언행을 첫 번째 필수요건들로 삼고 있으며 특히, 많은 수가 참여하는 특정단체에 대한 공개평가는 실체를 정확히 분석하는 현명함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정읍지역 중견들로 결집된 새만금코리아 정읍지부에 대한 민주당 정읍지역위원회의 결의문 적시가 향후 지역 정가에 어떤 파장을 미치게 할지 심히 우려되고 있다.
또 수년 동안 복당을 염원했고, 그간의 불미스런 일을 도내언론을 통해 공개 사과의 뜻도 비친 유성엽 국회의원의 복당이 중앙에서 이뤄진다면, 대통합의 민주당의 슬로건에 작금의 갈등은 무엇으로 표현될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