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공무원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최근 조합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운영과 관련한 조합원들의 불만 소리로 연일 뜨거워지면서 파장이 심화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월28일(목)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제14대 노동조합 출범식 및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10년 사업계획서(안)에 대한 심의를 이뤘으나 당일 성원 부족에 대한 유권해석이 분분하면서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조합원들에 따르면 지난 3일 ‘정읍인재 장학생 선발’ 및 ‘교과서.참고서 지원 대상자 선발’ 공고를 내자 조합원 10여명이 노조위원장과 면담해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일 위원장에게 대의원회의 또는 조합원 총회의 의결이 없어 2010년 예산 불성립임에도 사업을 개시한 점, 조합원의 권익 및 복리 후생보다 대외사업에 치중한 점, 조합기금 2억6천만원을 산외새마을금고에 예치한 점 등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조속한 대의원 총회를 소집을 요구했다는 것.
이를 반증하듯 실제 노조 홈페이지에는 지난 1월26일 ‘예산 조정이 필요하다’의 제목으로 조합원 명의의 게시자는 ‘2010년 노동조합 예산을 보면 홈페이지 정비에 20,000천원을 사용한다고 했는데 조합비 한 달 분치의 많은 돈을 투자할 필요성이 있는가?..직원복지예산에는 겨우 13,200천원 해놓고서 대외활동을 57,450원을 투자하는데 조합원에게는 못하면서 외부에 잘 잘하면 머하나?’ 등의 글을 올리자 수많은 조합원들이 댓글을 올렸다.
이후 2월 초순까지 게시판에는 많은 조합원들이 조합비 제2금융에 예치건..2천만원짜리 홈페이지 개설..2천만원의 노조전문가 영입..조합원 사업 목적에 대한 의구 등을 제기하는 글들이 쇄도했고 조합장 사퇴촉구, 노조원 탈퇴 의도성 글도 이어졌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은 ‘제2차 대의원 대회를 앞두고 있어 대회를 통해 사업 추진여부를 논의할 예정인데 이렇게까지 하는 것이 무슨 의도 인지 알 수가 없다’며 ‘한탄스럽다’고 반대의견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편 노조측은 수정예산이 통과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가운데 위원장이 대의원총회 소집을 수용하고 조합원 의견 수렴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에 따라, 일부 조합원들은 대의원회의의 검토를 거쳐 설문조사 문안을 결정토록 요구했으나 조합에서 일방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반발하고 있어 노조 파열음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 노조 집행부 관계자는 “정읍시공무원노동조합의 예산운영에 있어 성원부족으로 총회가 진행됐을 때 대의원 회의를 통해 집행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는 것으로 기억하지만 원칙적으로 총회 의결을 거쳐야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