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치 않은 주변환경을 극복하며 학사일정을 마치고 무사히 졸업하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

지난 19일 정읍 남일초.중.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졸업장 수여식에서 박종원 교장은 “금년에 5회 졸업식을 갖게돼 감회가 새롭다”며 “정든 학교를 떠나는 267명 졸업생 모두가 항상 글과 책을 가까이 해 성공적인 꽃피는 인생을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이날 재학생의 송사와 졸업생의 답사가 진행되는 동안 지난날들의 슬픔의 한이 밀려온 탓인지 졸업생 중에는 눈물을 훔치고(사진)흐느끼는 숙연한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다.

한때 가정형편으로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했지만 마음 한켠에 묻어둔 향학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만학도들이 굳센 의지로 주.야간반 초(4년), 중.고(2년) 전 과정을 수료하고 눈물의 졸업장을 가슴에 안았다.

졸업식에 참석한 김 모씨는 “이 사회에 아직도 학벌이 존재하고 있는 한 졸업장의 위력은 계속될 듯하다”며 “학벌로 사람을 판단하고 차별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0년 남일고등학교 졸업생 중에 지난해 아시아 제과제빵 선수권대회 최우수상(김범안), 국제요리경연대회 금상(염정란) 등이 수상의 기쁨과 함께 모교의 이름을 빛냈다.

학력인정학교인 남일초.중.고등학교는 설립자 김남일 박사와 정행녀 이사장, 박종원 교장을 비롯한 34명의 교직원들이 있으며 도내 최초 2년제 미용학과가 신설돼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 571-5363)

글/사진: 최형영

정읍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