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시민의 숙원이자 지역발전의 핵심동력인 호남고속철도(KTX) 정읍선상역사 신축 및 지하차도 개설이 정상적으로 추진된다.
시는 KTX 정읍역사 및 지하차도 신설 중단 민원과 관련, 지난 28일 호남고속철도 4-3공구 현장사무소에서 열린 국민권익위원회 조정을 통해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조정회의에는 국민권익위 김영란 위원장, 국토해양부 김한영교통정책실장, 김생기시장, 한국철도시설공단 김광재 이사장, 고충민원 신청인 대표 이한욱 범대위 공동위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정읍시와 철도시설공단은 이날 국민권익위 중재로 정읍역사는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 1단계 준공에 맞추어 철도설계기준에 맞는 규모의 선상역사로 건설하고 현재의 정읍역사는 철거한다는데 합의했다.
또 정읍역 지하차도는 왕복 4차선 통과높이 4.5m로 개설된다.
이로써 올해 초부터 6개월여동안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던 정읍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간의 쟁점사항에 대한 공방과 논란을 종식하고 정상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사업시행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공사가 늦어진 만큼 공사기간 단축에 대한 특별대책을 수립하여 2014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단 경영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검토과정에서 발생한 정읍시민과의 갈등이 해소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KTX 정읍역이 서남권의 교통중심지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생기 시장은 “호남고속철도 정읍선상역사 및 지하차도 정상 추진 결정은 정읍시민들의 결집된 의지와 지역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에 따른 결실”이라며 “앞으로 정읍시 미래 발전의 초석이 될 정읍역사신축 및 지하차도 개설을 위해 모든 행정적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호남고속철도 정읍선상역사 및 지하차도 개설사업은 정읍시의 새로운 지역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동.서 지역간 개발 불균형해소와 구도심활성화 및 역세권 개발을 위해 추진해온 사업.
시는 지난 2009년부터 올해 초까지 120억원을 투입해 공사를 추진해왔으나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해 초 예산절감과 사업기간 단축에 따른 재검토로 백지화를 검토 한 바 있다.
이에 정읍시는 백지화검토 반대 성명서 발표와 시민단체의 대책위 구성과 활동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 항의 방문, 국토해양부장관 면담, 국민권익위원회 방문 등을 통해 강력하게 ‘백지화 검토’ 철회를 요구해왔다.
129개 시민단체가 중심이 되어 7만3천여명의 백지화검토반대 서명을 받았고, 결의대회와 릴레이 항의방문 등을 통해 정읍시민의 의지를 집결시켰으며, 정읍시시의회를 비롯한 지역정치권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 힘을 보탰다.
특히 김생기 시장은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을 면담하고 원안추진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함으로써 “당초 협의된 대로 추진하라”는 지시를 이끌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