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기업 생산․판매, 연구개발 기술 실용화 모델 제시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朴昌奎)가 개발한 천연생약복합조성물 ‘헤모힘(HemoHIM)’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받았다.
이로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복합조성물(신물질)로는 1호 건강기능식품으로 본격적인 국내 판매와 더불어 해외 수출 물고가 트일 것으로 기대감이 크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선이용연구부 조성기 박사팀에 따르면 과학기술부 국가원자력중장기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997년부터 8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헤모힘(품목명 ’HemoHIM 당귀등혼합추출물‘)이 최근 건강기능식품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 원료 또는 성분 인정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헤모힘은 생산 기준 및 규격, 제품 표시 및 광고에 관한 식약청 심의를 마치고 나면 건강기능식품으로 본격적인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
헤모힘은 당귀 천궁 백작약 등 한국 고유의 생약재 3종을 혼합 제조한 순수 생약복합조성물로 생약재에서 단순히 성분을 추출한 것이 아니라 생명공학-방사선 융합기술을 이용, 각 생약재의 우수 성분을 밝혀 새롭게 구성하여 탄생시킨 신물질.
연구팀은 지난 2004년 7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 국내 고유의 기술로 개발된 생약복합조성물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된 것은 헤모힘이 처음이며 또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중 면역기능개선 효능 부문에서 제 1호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
또 이번 건강기능식품 인증은 생쥐를 이용한 장기간 독성 시험(전남대 수의과대학)과 준 건강인 대상 인체 시험(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항암제 처리 생쥐 및 노령 생쥐 이용 시험 등 그간 반복된 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면역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한 데 따른 것이다.
또 동물 실험 및 준 건강인 대상 시험 결과 헤모힘은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의 부작용을 방지하고 면역세포 회복 증진과 조혈 기능 활성화 등을 통한 항암치료 보조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정읍분소 방사선연구원은 헤모힘은 지난 2004년 미국 식품의약청(FDA) 검사에서 농약, 중금속 등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성을 입증 받았고 지난해 국내 특허 2종이 등록된 데 이어 미국, 영국 특허 등록을 마쳐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 특허 출원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헤모힘은 ㈜선바이오텍이 액상추출차 다류식품으로 인허가를 받아 생산 판매 중으로 지난 3월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신청, 심사를 받아왔다.
㈜선바이오텍은 한국원자력연구소가 정부 출연 연구기관으로는 최초로 기술출자 방식을 통해 설립한 산․연 합작 벤처기업으로 지난 4월 제1호 연구소 기업으로 과학기술부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선바이오텍 회사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암 치료 보조식품과 기능성 나노화장품 등 관련 특허기술의 출자로 연구소기업을 설립한 데 이어, 연구개발팀의 직접 지원 하에 헤모힘의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연구개발 기술 실용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방사선생명공학연구팀장 조성기 박사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음에 따라 암 치료 보조 식품 및 노약자를 위한 면역기능 개선 식품으로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추가 임상시험을 통해 조혈기능 증진 효과를 입증하고 암 치료 보조제 등 의약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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